제주도 세거리집

0 Flares Twitter 0 Facebook 0 Filament.io 0 Flares ×

제주도 세거리집은 제주시 삼양동에 있는 3대가 사는 집입니다.

이 곳은 육지와는 다른 기후와 문화가 있습니다.

마을 건물들도 육지와는 다르게 대부분 매력적입니다. 새로지은 빌라들은 빼고요.

 

 

 

대부분의 집들은 머리가 무거운 모습입니다.


 

 


 

 

 

 

 

혹은 집 자체가 두꺼워 보이기도 합니다.


 

 

 

 

 

한 집인 것 같은데 두개로 나눠져 있는 곳들도 있고, 공간의 위계가 같아 보이는 집들도 있습니다.


 

 


색안경을 쓰고 봐서 그런지 마을은 한적하고, 아름답습니다.

 

 

 

 

 

 

 

 

 

 

제주도 사람에게 편한 주택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창피하지만 학교 다닐때 처럼 논문도 찾아보고,
각종 기사, 다른 건축가 분들의 작업도 조사 했습니다.

제주도에 대해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뭐 다 안다고 좋은집이 되는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판교에 있는 단독주택과는 다르지 않겠습니까.

 

 

 

 

 

 

 

 

 

 

이 곳에는 세개의 높은 공간이 있습니다.

자녀, 부부, 조부모 거실이지요.

 

 

 

 

 

자녀거실은 앞마당과 뒷마당이 연결 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하루종일 맨발로 마당과 할머니집을 오가며 뛰어 다닙니다.

 

 

 

 

 
TV와 소파를 놓기보다 축구 하는 공간을 상상했습니다.

이 녀석들이 좀 크면 이 공간은 공부하는 공간이 될 수도 있겠지요.

 

 

 

 

 
자녀거실은 2층의 부부거실과 좁은틈을 통해 연결 되어 있습니다.

빛이 잘 들어오고요. 환기가 잘 됩니다.

인사도 할 수 있고, 각자의 공간에 있지만 함께 있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부부거실은 주방과 부부침실사이에 있는 전이공간입니다.

집안에서 부부만의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하늘로 열려 있어서

낮에도 밤에도 노닥거리기 좋습니다.

 

 

 

 

 

 

 

 

조부모거실은 주방과 식당입니다.

(제주도는 살림을 따로 하기 때문에 주방도 따로 있음)

이 곳은 재래식 주택의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현관과 텃밭, 물부엌과 방으로 사방이 연결 돼있어서 할머니께서 작업하시기에 좋습니다.

 

 

 

 

 

 

 

 
주택에도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온 가족이 공유하는 현관과 마당입니다.

 

 

 

 

 

 

 

 

 

 

 

현관과 앞마당은 전체가 열리기도 하고

 

 

 

 

 

닫히기도 합니다.

 

 

 

 

 

 

뒷마당에는 텃밭과 수돗가가 있습니다.

 

 

 

 

 

 

수평적인 공간의 부부주방.

 

 

 

 

 

 

부부만의 옥상정원을 갖고 있는 부부침실.

 

 

 

 

 

 

테라스가 있는 자녀침실.

 

 

 

 

 

 

 

 

 

 

집은 복잡한 내부와는 달리 낮고 단조로운 외형을 갖고 있습니다.

2층집이지만 1층 처럼 보이고 싶었습니다.

그게 이 동네에 잘 어울릴 것 같았거든요.  

 

 

 

 

 

 

열렸다가.

 

 

 

 

 

 

닫혔다가.

 

 

 

 

 

 

쪼르르.   쪼르르.

 

 

 

 

 

 

 

자녀거실과 조부모거실 위 2.5층에는 각각 옥상정원이 있습니다.

옥상에서 바다가 꼭 보고 싶다는 건물주분의 소원을 이루어 드려야 했거든요.

 

 

 

 

한번 더 갈게요.

열렸다가.

 

 

 

 

 

닫혔다가.

 

 

 

 

 

 

 

 

 

 

2년 가까운 시간을 정리하자니 어렵고 어색하네요.

도면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도면.

 

 

 

 

건축설계 : 푸하하하프렌즈 (한양규, 윤한진, 한승재)

구조설계 : 터구조

기계/전기설계 : 하나기연

시공 : G.A.U 아키팩토리 (현장소장 : 오경승 주임)

가구 : 바이빅테이블

사진 : 윤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