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아 오늘부터 아빠가 살면서 한 생각들을 남겨볼께.
커서 이글들을 읽었을때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억만아 아빠는 생각이 많다.
생각은 하는건데, 생각이 자꾸 나기만 한다.
그 생각중에 제일 많이나는 생각이 세상사는 이야기여.
아빠는 비평론자도 아니고, 사는데 문제가 많았던 것도 아니여.
근디 순간순간 이세상을 마치 바로잡아야 될 영웅처럼 행동하곤 한단다.
그 첫번째 이야기는 눈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이 그림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이여.
사람들은 모두 자기만의 영화속에서 살고들 있어.
모든것을 자기 뇌가 컨트롤하면서 잘 살고 있다고 생각들 허지.
근디 어느날 느낀건디 우리는 뇌의 통제를 받는게 아닌거여.
뇌가 아니라 눈에 이끌려 살고 있는 거여.
가만히 주변을 돌아보면 우리는 대부분을 눈에 의존하고 있어.
눈이 이끄는대로 가고 그 다음 행동이 이어지고 그 다음 일들이 일어나는거지.
그리고 생각하는거여. 생각은 눈 다음에 작동을 하는거지.
이렇게 생각해보니까 마치 세상이 다 그런거 처럼 보이드라.
세상에 깔린게 똑같이 생긴 여자들이고, 널린게 외제차고
일단 특이하게 해보고 화려하게 해보는거지.
어떻게든 눈에 튀어볼라고 내용보다는 겉모습에 치중하고 뭐 그런거여.
개념이나 철학은 없고, 전략과 껍데기만 난무하는거지.
뭐 처음에는 온갖불평속에 나는 다른거 마냥 욕하고 살았는디
지금은 이런세상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나도 그렇게 살고 있으니까.
아무튼 이그림을 그린지 5년이 다 돼어가는데
아직 이그림이 제일 좋다.
억만아 아빠는 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