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모기장은 현존하는 최소한의 구조체다.”
-한양규/대한민국건축사
우리는 자연을 온전히 느낄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형태에 대한 이슈는 없다.
뮤지엄 산 내에 존재하는 형태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세월의 힘이 건축물의 수명을 결정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축축 처지고 저렴하고 유연한 이 구조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과의 접촉 면적이 점점 늘어난다.
처짐을 받아 드리는 유연한 구조의 원리
자연과의 접촉은 단순히 표면적의 증가로 끝나지 않고 건축물의 외피가 피부에 닿는 극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낙엽이 쌓이고 틈으로 눈이 녹아 내리며 고드름이 되는 상상을 한다.
한여름밤, 모기한방 안물리고 동이틀때까지 별을 보는 모습을 상상한다.